SK이노베이션은 핵심 사업장인 SK울산콤플렉스(CLX)에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 여건 마련을 위한 첨단 로봇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투입되는 로봇은 ‘로봇개’라는 별칭을 가진 4족보행 로봇 ‘스폿(SPOT)’과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 2종이다. 두 로봇은 각 공정 라인들을 순회하며 온도, 가스 누출 여부 같은 시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사람의 오감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 측정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CLX의 경우 전체 60만㎞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정 구조상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두 로봇을 활용해 상시적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춰 사고를 예방하고 더 안전한 사업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각 기업의 안전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제조, 건설 현장에 안전관리를 위한 로봇 등 첨단장비가 늘어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현대제철 사업장 등에도 ‘로봇개’(4족보행로봇)가 투입됐고,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에도 드론,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도입돼 근로자의 안전상태를 모니터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