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37) 왕세자가 오는 17일 방한 예정인 가운데, 그가 머무는 숙소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로 확인됐다.

무함마드 빈살만(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 연합뉴스

재계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오는 1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82조원)로 추산되는 사우디의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네옴시티 관련 수주기업과 투자처 발굴 등을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견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 일행은 방한 기간 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서울에서 묵는다. 현재 호텔 측은 왕세자 응대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살만 왕세자 객실은 롯데호텔서울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 32층 로열 스위트룸(460.8㎡)이 유력하다. 롯데호텔은 2018년 해당 객실 재단장에만 41억원을 투자했다. 로열 스위트룸은 신관과 메인타워(본관)에 각각 1개 호실로 구성돼 있다. 투숙료는 1박 기준으로 신관 2200만원, 본관 1500만원이다.

롯데호텔서울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 32층 로열 스위트룸/롯데호텔서울 홈페이지

롯데호텔서울의 로열 스위트룸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위트 객실로 주로 국빈 방문 시 사용된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박찬호, 데이비드 베컴, 하인스 워드(NFL), 소피 마르소 등이 이용했다.

로열 스위트룸은 전담 매니저를 통해 객실 예약이 이뤄지며, 투숙객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매체는 빈살만 왕세자 측은 수행단과의 투숙을 위해 400여개 객실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롯데호텔서울의 객실은 1000실이 넘는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보안상 정확한 규모와 일정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빈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일반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