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공무원들이 지난9월 11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뉴스1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전체 재가동이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민동준 연세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태풍 힌남노가 강타하며 포항제철소는 수전 설비에 침수·화재가 발생하고, 정전으로 선강(제선·제강 공정)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장 전체가 멈췄다.

산업부는 “지난 10일 기준 상공정 전체와 하공정 18개 제품 공장 중 6개의 복구가 끝났으며 나머지 12개 공장 중 9개는 연내 추가로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나머지 3개 중 STS1냉연공장과 도금공장 두 곳은 내년 1분기에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1후판공장은 아직 복구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조사단은 침수 원인을 인근 하천인 냉천 범람으로 지목하고, 향후 차단벽 등 구조물 설치를 제안했다. 이번 태풍 힌남노에 따라 포스코는 매출이 2조400억원 줄고, 포스코 납품기업은 2500억원가량 매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부는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전기강판, 선재, STS는 수급 차질이 우려됐으나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국내 협력생산, 수입 등으로 수급 이슈는 없다”며 “연말까지 수급애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조사단은 또 포스코에 배수시설과 자가발전설비 등을 보완하고, 재난대비·재난복구· 시장보호를 포함하는 전략 수립과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달라고 권고했다. 지난 9월 활동을 시작한 조사단은 다음 달 말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