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4곳 중 1곳은 규제를 피해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 국내 스타트업 256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국내 규제로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25.4%인 65사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65사 중 17사는 ‘매우 그렇다’, 48사는 ‘그런 편’이라고 했다. ‘국내 규제로 기업 경영과 신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44.1%인 113사에 달해 ‘그렇지 않다’고 답한 57사(22.3%)의 두 배에 가까웠다.
규제 장벽은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응답 기업의 70%에 가까운 179사가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관련 규제’를 개선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스타트업을 경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자금 조달(65.6%)’이 1위로 꼽혔고 다음으로 ‘경영 비용 증가’(61%) ‘외부 기관 투자 재원 축소’(55.5%) ‘전문 인력 채용 어려움’(44.9%) 순이었다. 설문에 답한 스타트업은 ‘10인 미만(66.4%)’이 3분의 2에 달했으며, 응답자는 대부분 대표이사(73.4%)와 임원(17.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