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D현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HD현대 정기선 대표가 그룹의 비전인 ‘바다 대전환(Ocean Transformation)’을 소개하고 있다./HD현대

정기선 HD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4일(현지 시각) ‘CES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지의 영역인 바다를 ‘새로운 블루 프런티어’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정 사장은 이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해양 경제 규모가 2조6000억달러(약 3300조원)에 달한다”며 “바다에서 선박 물류뿐만 아니라 자율 운항, 디지털 설루션까지 다양한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HD현대의 조선·해양 기술력을 활용해 해양 영토를 개척하겠다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무인·친환경 선박 개발과 관련한 ‘오션 모빌리티’, 최적 운항 경로 설정과 항만에서의 최소 시간 대기 등 똑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한 ‘오션 와이즈’, 레저 생활까지 영역을 확장한 ‘오션 라이프’, 지속가능한 바다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션 에너지’ 등 4가지 영역에서 신기술로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특히 “오션 와이즈는 최적화된 운항으로 불필요한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전체적으론 글로벌 해운 운송 역량을 최대 10%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 운항 분야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수많은 기업을 만나면서, 지난 50여 년간 수천척의 선박을 만들며 데이터를 축적해온 HD현대가 바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회사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그룹은 해상풍력발전 파트너사인 미국 GE와 합작으로 국내에 발전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초 중국에 지을 계획이었던 이 공장을 최근 한국에 짓기로 합의했으며, 부지 위치와 투자 규모는 올 상반기 내에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