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수입차 딜러사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코오롱 오너가 4세인 이규호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는 4일 출범식을 열고 “종합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새로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존의 수입차 유통·판매 서비스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은 1987년 BMW 공식 딜러사로 시작해 BMW 최대 딜러사로 성장했고 2015년에는 아우디·볼보, 지난해 지프·폴스타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새로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취급하는 수입차 브랜드를 더욱 늘리면서 인증 중고차 확대, 온·오프라인 전시 사업 강화, 구독·시승 플랫폼 서비스 같은 신사업 진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를 통해 신차와 중고차를 합친 판매량을 기존 3만대에서 5만대로 확대하고,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사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를 맡아 이 같은 변화를 이끈다. 이 사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84년생인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입사한 뒤 2020년부터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임시 주총을 열어 건설·상사 부문인 코오롱글로벌과 자동차 부문 신설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 2012년 그룹 내 건설·상사·자동차 부문을 합병한 지 10년 만에 자동차 부문을 떼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