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미국에 수조원을 들여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짓는다. 태양광 공장으로는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로 투자액은 2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패널은 셀→모듈(패널) 순서로 만들어진다.

10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큐셀)은 한국과 미국 현지에서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짓는 계획을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셀·모듈 공장의 경우 연간 생산량 1GW(기가와트)당 5000억~1조원이 투자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공장 규모는 연 2~3GW에 달할 것으로 본다. 미국 태양광 업체 퍼스트솔라의 오하이오 공장(연 1.8GW) 생산능력을 웃도는 미국 내 최대 규모다. 현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정 에너지 생산 시설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바토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인근 돌턴 공장에도 셀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돌턴에서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엔 기존 돌턴 공장 인근에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2공장 건설 계획도 밝혔다. ASJ는 “바토 신규 공장과 돌턴 2공장으로 26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미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세제 혜택을 주자 태양광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해당 법안은 모듈 기준 현지 생산 제품에 W(와트)당 11~18센트 세액공제를 해준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수가 2021년 2억4000만장에서 2030년 9억6000만장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애초 IRA가 시행되기 전 예상치(6억9000만장)보다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퍼스트솔라는 2025년까지 10GW 규모로 셀·모듈 생산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