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배터리 합작 법인 ‘L-H 배터리 컴퍼니’를 13일 공식 설립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왼쪽) 부회장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CEO가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으로, 양사는 이 공장에 44억달러를 투자해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40GWh는 고성능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2024년 말에 공장을 완공해 2025년 말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한다. 초대 CEO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혼다의 오하이오주 안나 엔진 공장의 리더 출신인 릭 리글이 선임됐다.

이혁재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L-H 배터리 컴퍼니 공장 설립으로 약 22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