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8월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설 명절을 맞아 새해 첫 주에 출산한 여성 임직원 및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 가족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이 회장은 선물과 함께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항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넣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여성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첫 여성 사장을 배출했다.

◇ 작년 추석엔 굴비세트, 삼성 스마트폰... 이재용의 올해 설 선물은 공기청정기

이 회장은 또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들의 가족 총 180명에게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에버랜드에서 식음료와 기념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각 회사의 인사담당 임원들이 직접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장기 해외 출장 중인 임직원 20여명의 가족과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 가족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 격려한 바 있다.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SDS·화재·물산 소속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냈다. 당시 직원들은 “시부모님이 선물을 받으셨는데, 며느리를 크게 자랑스러워 하셨다”, “장모님께서 선물과 서신을 받으시고는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어 보시며 감격스러워 하셨다”고 전했다. 또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한 직원은 “자녀가 많다 보니 자녀들에게 최신 폰을 사준 적이 없어 늘 마음이 아팠는데, 자녀들이 이 회장으로부터 최신 폰을 선물 받고 좋아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렇게 자랑하더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