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세종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화장품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장기적으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이다.

한국콜마는 세종시 전의면에 약 5만8895㎡ 넓이의 부지를 확보해 연간 2억2000만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짓겠다고 25일 밝혔다.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친환경 물류센터도 들어선다. 올 1분기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신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한국콜마의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 능력은 연간 8억700만개까지 늘어난다. 특히 색조 화장품 생산 능력은 기존보다 약 80% 늘어난다.

신축 공장에는 AI 기술이 적용된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 탱크 내부의 온도, 압력, 작업 시간과 같은 제조 공정의 각종 요소를 데이터로 가공해 축적해왔다”며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불량률이 낮은 최적의 공정을 찾아내고, 이를 품목별로 표준화해 신규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돼지 관련 원료나 금지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할랄(이슬람 율법)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화장품 시장인 중동·동남아 진출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