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이 나란히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양사 합산 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고, 포스코케미칼도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7일 지난해 매출 41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7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산 매출 35조9250억원, 영업이익 7890억원에 비해 각각 16.1%, 48.8%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사부문이 매출 36조4000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거뒀다. 포스코 철강 판매량이 최초로 1000만t을 돌파했고, 해외 무역 자회사의 실적호조에 따라 트레이딩사업에서 영업이익 3000억원을 창출했다. 또한 팜유 판매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 유연탄가격 상승, 구동모터코아 판매물량 확대 등으로 상사부문 투자 자회사에서 영업이익 2300억원을 올렸다.
에너지부문은 매출 약 5조30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했다. 미얀마, 호주 세넥스 등 해외 가스전 운영을 통해 자원개발 사업에서 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터미널 및 발전사업에서도 LNG가격 및 전력 도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약 27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지난해 매출 3조30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66.0%와 3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이 사상 처음으로 총 매출의 과반인 58.7%를 차지해 주력 사업이 됐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매출액은 1조9383억원,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7.6%, 287.1% 늘었다. 특히 양극재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내화물 등 기초소재사업에서는 상반기 제품 판매가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조 36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포항 수해 영향으로 인해 포스코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하반기 들어 유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생산 능력 및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사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