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미용실·코인노래방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최근 폭등한 전기·가스 요금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에너지 지원 법제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소상공인 난방비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기 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kWh(킬로와트시)당 총 32.4원(30%)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업종별로 37.1~39.8% 올라 소상공인의 부담이 매우 커졌으나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유은파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스 사용량은 별 차이가 없는데, 한 달 사이 가스 요금이 80% 올랐다”고 했다. 유씨의 미용실 가스 요금은 지난해 12월 10만1080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8만4360원까지 올랐다. 서울 관악구에서 김치찌개 식당을 운영하는 유덕현씨 역시 “12월까지만 해도 한 달 평균 30만~35만원 부과되던 가스 요금이 지난달에는 75만원 청구됐다”고 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난방비 상승분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경우 물가 상승과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라는 악순환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에너지 지원 법제화와 소상공인 대상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시행 등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