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삼성SDI 사업장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 5번째 국내 사업장 방문이다. 이 회장은 이달 들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이날 삼성SDI 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둘러봤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사업 현황 등을 보고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2차 전지 배터리 기술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유기 용매가 없어 불이 붙지 않아 화재·폭발을 방지할 수 있고, 음극 소재는 흑연·실리콘 대신 리튬 금속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어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약 6500㎡(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착공해 올해 상반기 완공 계획이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중 라인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 중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해 성능 등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다양한 국내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7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17일에는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를 찾았고, 21일에는 수원 TV사업장을 방문해 다음달 출시할 OLED, QD-OLED 라인 TV 신제품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