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 흡수 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분리해 이달부터 독자 경영에 나선다.
한화갤러리아는 1일부터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자회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주주총회에서 한화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안건이 가결된 데 따른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의 사업 부문으로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된다. 이달 증시에도 상장된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갤러리아는 ‘㈜한화→한화솔루션→한화갤러리아’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에서 ‘㈜한화→한화갤러리아’로 단순화된다. 재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의 유통 부문 사업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이 앞으로 한화그룹의 유통·호텔·리조트 사업을 물려받으려면 한화갤러리아를 지주회사 격인 ㈜한화 밑으로 단순화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한화는 그동안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석유화학을 비롯한 주력 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사업을 맡아왔다. 김동선 본부장은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를 맡았고, 작년부터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겸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