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2020년 3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LCC(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김포~제주 노선 예매를 시작했고, 26일부터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5년간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현재 3대인 보유 여객기를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 추가 도입해 연말까지 10대로 늘리고, 직원 2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7호기부터는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737-8 도입을 추진하고, 올해 하반기 김포~송산(대만)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에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일본·베트남·태국 등 관광 수요가 높은 해외 노선 취항을 검토한다.

조 대표는 “올해 1460억원 매출을 올리고, 5년 뒤인 2027년에는 8000억원대 매출이 목표”라며 “올해 흑자 전환은 어렵겠지만 2027년에는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500여 명인 직원을 올해 7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9년 경영난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은 2021년 6월 골프장 관리 업체 성정에 인수됐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스타항공 재무 상황이 나쁘고, 회계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이유로 AOC(항공운송면허) 재발급을 보류해 운항 재개가 지연됐다. 자금난에 빠진 성정은 지난 1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했다.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투입했고, 아시아나항공 전무 출신인 조 대표를 신규 대표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