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주소지를 포항제철소가 있는 포항시로 옮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홀딩스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시에서 경북 포항시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는 지난해 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로 출범한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이사회 전원 찬성과 출석 주주 89% 찬성으로 서울에 두기로 했었다. 그런데 포항시와 포항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올해 3월까지 포스코홀딩스 소재지를 다시 포항으로 옮기기로 지난해 2월 합의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달 16일 본사 주소지를 이전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나흘 뒤에야 본사 이전 건을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공식 상정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배구조를 보완할 점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 국내외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적인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주주총회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선진 지배구조 TF(태스크포스팀)를 발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