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전용 기내식, 한식 채식 메뉴, 골프 멤버십…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이 여행객들을 위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부터 3개월간 반려견을 동반하는 탑승객에게 사료·간식·접이식 그릇 등으로 구성된 반려견 여행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선 탑승객에겐 하림펫푸드의 영양 사료와 간식 키트를, 검역 탓에 사료 제공이 어려운 국제선 승객에게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 업체 ‘모드니펫’의 인형 장난감과 접이식 식기로 구성된 키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반려동물 전용 기내식 개발에 착수해 이르면 올 상반기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반려견 동반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반려견 여행 키트.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은 우엉보리밥·버섯강정·탕평채·매실두부무침 등 한식 채식 메뉴를 새로 개발해 이달부터 국제선 전 노선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에도 채식 메뉴는 있었지만 정작 한식 메뉴가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연회비 12만9000원을 내면 골프 캐디백, 보스턴백 등 골프용품 수화물을 25kg 한도 내에서 1년간 무제한으로 위탁할 수 있는 골프 멤버십을 지난 1월 출시했다. 동남아·일본 등으로 자주 골프 여행을 떠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데 출시 한 달 만에 400여 명이 가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 구독형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탑승 실적에 따라 쌓이는 항공 마일리지와 달리 4개 등급별로 구독료 2만9000~29만9000원을 내면 6개월~1년 동안 선호 좌석 우선 구매, 항공권 할인 쿠폰, 얼리버드 프로모션 우선 참여 기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여행뿐 아니라 기내 서비스에서도 개인 맞춤형 여행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항공사들도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