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가 31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애플스토어 강남 오픈을 축하하며 뉴진스와 협업한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트위터

팀쿡 애플 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의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언급했다. 애플은 최근 국내 다섯 번째 공식 매장 ‘애플스토어 강남’을 개장하면서 뉴진스와의 새로운 협업 프로젝트를 펼쳤다.

팀쿡은 31일(한국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우리는 애플스토어 강남에서 뉴진스를 위한 특별 시사회를 열어 기쁨을 나눴다”며 “매장 오픈을 앞두고 고객 여러분을 맞을 생각에 더욱 설레인다”고 했다. 뉴진스와 애플이 협업한 특별한 청음 세션을 홍보한 트윗도 함께 올렸다.

애플은 뉴진스와 협업해 강남점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OMG 애플 뮤직 에디션’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뉴진스의 음악을 특정 시간에 공간음향으로 들을 수 있다. 공간음향은 이용자가 실제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느끼도록 음원에 공간감을 부여한 기술이다. 아이폰이 이용자의 위치 변화에 따라 소리 크기와 거리감 등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킨다고 한다.

뉴진스 대표곡 ‘OMG’를 주제로 한 청음 세션도 독점 제공된다. 약 15분간 진행되는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애플 기기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음원을 듣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뉴진스 민지는 지난 29일 애플스토어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실제 아이폰과 에어팟 맥스를 사용 중”이라며 “이번 컬래버레이션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해인은 “평소 음악듣는 것을 좋아해서 노래를 자주 듣는 편인데, 공간음향으로 들을 땐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뉴진스와의 협력을 통해 제공되는 'OMG(애플 뮤직 에디션)' 공간 음향 청음 세션. /애플 제공

애플과 뉴진스의 협업은 애플의 주 이용자를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국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20세대의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는 애플 아이폰(52%)이 과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는 44%였다. 30대 이상부터는 모두 갤럭시 이용자가 과반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어린 연령층에서 애플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대 애플 사용자는 42%였고, 50대는 4%, 60대는 1%에 불과했다.

향후 주력 구매층으로 성장할 ‘핵심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애플 경영진은 한국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팀쿡은 이전에도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 개장 때마다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은 강남점 사전 공개 행사에서 “애플에게 한국 고객들은 중요하다”며 “새로운 스토어를 오픈함으로써 한국 고객들과 더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