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4개월 만에 L(리터)당 1600원을 넘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600.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7.3원 상승한 가격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 첫 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첫 주 이후 4개월 만이다. 반면 경유 판매 가격은 20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첫 주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하락한 1520.8원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도 최근 상승세다. 미국 상업 원유 재고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자발적 감산 발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수입 원유 가격이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4월 첫째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3달러 오른 8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7달러 오른 101.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8달러 오른 103.8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OPEC 플러스가 지난 2일 내달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배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만큼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