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의 MZ세대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유형이 ‘소통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MZ세대 직장인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인식조사 결과, 전체의 77.9%가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소통형을 선택했다. 이 조사에서 소통형 리더십은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십으로 정의됐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로 나타났다.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 직장인들의 면모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이들은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등 기존에 중요시됐던 다른 요소들은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밀렸다. 최근 젊은 경영자들이 보이는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70.2%로 ‘부정적’ 평가(7.9%)보다 크게 높았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국내 대기업들 역시 경영진과 젊은 임직원들의 소통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재용 회장과 신입사원의 간담회를 열었고, 현대차 역시 올해 신년회를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개최했다. SK도 지난해 8월 최태원 회장과 직원들의 문답 이벤트 ‘회장과의 찐솔대화’를 개최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기업’이 36.6%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뒤이어 월급과 성과보상체계가 잘 갖추어진 기업(29.6%), 정년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