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기차 사업분야에서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철강 부문의 자동차용 강판 공급에서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두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양·음극재 공급을 확대하고, 전고체 전지용 소재도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존 철강 부문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뿐 아니라 전기차 모터용 강판까지 협력 사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 구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향후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생산을 포함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혼다도 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약 5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