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과 30조원 규모의 중장기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간 LG엔솔에 약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연평균 약 4조3000억원 규모 계약으로, 지난 1월 삼성SDI와 체결한 10년간 40조원 규모 공급을 뛰어넘는 대형 계약이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하는 제품은 전기차 고성능화에 필요한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및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다. LG엔솔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조달될 예정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높여 에너지 저장용량을 높이고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사용해 안정성과 출력을 보완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장기간 이어온 LG엔솔과의 협력도 더 강화했다. 양사는 2011년 협력을 시작한 이래 2012년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을 주고받으면서 파트너십을 유지했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이 LG엔솔에 공급하는 양극재 수주 규모도 52조원을 넘어섰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은 사업 초기부터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포스코퓨처엠의 원료 경쟁력, 품질 기술, 안정적인 양산 능력 등 고객을 위한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