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 리 앤더슨룸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병준 전경련 회장 대행, 윤 대통령, 수잔 클락 미 상의 회장,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미국 기업 6곳이 총 19억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이를 한국 정부에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열린 북미 투자가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에서 신고한 11억5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이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공급망·경제안보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에어프로덕츠(수소 생산시설 분야)와 플러그파워(수소 분해·연료전지 생산시설·연구개발 센터), 반도체에서는 온세미컨덕터(전력반도체 생산시설)와 그린트위드(반도체 장비부품 생산시설), 탄소 중립 영역에서는 퓨어사이클테크놀러지(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시설)와 EM벨스타(친환경 초저온 물류시설) 등이 투자 계획을 내놨다.


앞서 지난 13일 경기도와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에어프로덕츠는 이와는 별도로 그린암모니아-그린수소 터미널·크래킹 생산시설을 국내에 투자하며, 플러그파워는 수소기술 R&D(연구·개발) 센터와 수소 연료 전지 생산시설 건설에 나선다. 플러그파워는 SK그룹이 지분 투자한 미국 수소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온세미컨덕터와 그린트위드는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반도체 생산시설과 반도체 장비용 특수 오링(O-Ring) 생산시설 건설에 나서며,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EMP벨스타도 탄소 중립 분야 시설 투자를 추진한다.

이창양 장관은 이날 “이들 투자는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이 이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투자 동맹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에서’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산업부는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할 것”이라며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강화, 외국인투자기업에 차별적이거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은 규제의 혁신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