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에 앞으로 7년간 3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연평균 4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 1월 삼성SDI와 체결한 10년간 40조원을 뛰어넘는 대형 계약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6일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간 LG에너지솔루션에 약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양극재 규모는 5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I 공급계약까지 포함하면 수주 잔액은 92조원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간 10만5000t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 61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음극재도 같은 기간 8만2000t에서 32만t으로 확장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번 수주는 사업 초기부터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원료 경쟁력, 품질 기술, 안정적인 양산 능력 등 고객을 위한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