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과학기술을 이끌 대규모 청년 교류에 나선다. 이를 위해 8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현지 시각)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양국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미래 인재들의 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교육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양국에서 각 2023명씩 학생들이 교류하는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에 양국이 각 3000만달러(약 400억원), 총 6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한미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AI(인공 지능) 등 첨단 분야 미래 인재를 상호 양성하기 위해 1500만달러 규모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을 신설, 양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학위 및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한국의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 학위과정을 이수하며, 미국의 첨단 분야 연구자 100명은 한국의 대학에서 첨단 분야 연구를 지원받는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이 단일 풀브라이트 STEM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또,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첨단 분야 관련 전문지식을 쌓고 첨단산업 현장견학·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청년에게는 한국 방문 시 한국어·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미래인재’임에 공감한 결과”라며 “국가 안보와도 직결한 첨단산업 분야의 동맹 간 협력 파트너십을 정부 간, 기업 간을 넘어 청년 간 협력으로 확대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