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신비 절약을 위해 알뜰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뉴스1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중 통신 3사 서비스를 쓰다가 알뜰폰으로 바꾼 가입자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41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을 쓰다가 통신 3사로 바꾼 가입자의 3.4배에 달했다.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 1~4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입자 가운데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진행한 이용자는 모두 40만5685명이었다. ‘번호 이동’이란 휴대전화 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통신사만 바꿀 수 있는 제도다. 이처럼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바꾼 이용자는 2021년(1~4월)과 2022년(1~4월)만 해도 30만명대였지만, 올해 40만명을 넘긴 것이다. 반면, 올 들어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바꾼 경우는 11만9951만명 수준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요금제를 기존 LTE(4세대이동통신) 위주에서 5G(5세대이동통신)로 다양화하면서 이용자 층이 넓어진 데다, 계속되는 고물가 시대에 통신비를 아끼려고 알뜰폰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알뜰폰은 통신3사에 비해 요금제가 20~50% 정도 저렴한 편이다. 또 최근 일부 업체들이 6~7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 가능한 ‘0원 요금제’ 프로모션을 선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