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5년간 1000개 이상의 초격차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초격차 프로젝트 1000+’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차적으로 첨단 기술 스타트업 150곳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11억원을 지원하고, 현재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서도 올해 안에 120곳을 선정해 추가 지원한다.

이영(앞줄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에 참석해 초격차 스타트업 대표, 전문기관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초격차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이영 중기부 장관과 초격차 스타트업 대표, 전문기관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초격차 스타트업 대표로 지정된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이차 전지 스타트업 리베스트에 ‘초격차 프로젝트 선정기업’ 현판을 수여했다. 리벨리온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반도체를 설계하고, 창업 2년만에 총 112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리베스트는 메타버스 등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배터리를 제조하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2023에서 난연성·부동성 배터리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의 10대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1000곳을 향후 5년간 육성하겠다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중기부는 초격차 프로젝트 첫 시작으로 일반 공모, 민간 검증, 부처 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150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공모 방식의 경쟁률은 13.1 대 1에 달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업 수요에 따라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 등 총 11억원을 직접 지원받고, 정책자금·보증·수출 등에 있어서도 연계된 지원을 받게 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150사 중 바이오·헬스 부문 스타트업이 45사, 미래 모빌리티 분야가 35사, 친환경 에너지·로봇·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5사가 선정됐다.

중기부는 또 초격차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존에 정부가 운영하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서도 첨단 기술 스타트업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하는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팁스는 정부가 벤처캐피털, 대기업 등 민간 투자기관을 팁스 운영사로 선정해 R&D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딥테크 팁스는 이렇게 팁스 사업에 참여 중인 10대 분야 스타트업 중 운영사로부터 3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을 추가 지원한다. 지금까지 13곳이 선정됐고, 연내 총 120곳까지 선정 업체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