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 지난해보다 4배 넘게 증가한 상담 실적을 올렸다. 한일관계 정상화 움직임 뒤 양국의 산업계도 협력을 늘려나가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일본 도쿄에서 ‘2023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개최했다. 첫날 일본 바이어 349사가 방문해 국내 기업 73사와 약 2518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엔 지난해 대비 32% 많은 바이어가 참여했다. 상담 실적은 412% 증가했고, 전북 소재 식가공품 업체의 경우 한일 양국 신제품 연내 동시 출시를 위한 3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 사례도 나왔다.
이날 진행된 행사 참가기업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한일 관계 회복으로 일본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료기기 수출업체 대표는 “일본 빅바이어들은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하고 리스크 회피 경향이 강하다”며 “지난해 전시회에서는 1차 미팅 시 심도 깊은 상담이 불가능했으나, 올해 1차 미팅에서는 생산 리드타임, 납기 일정, 최대 생산 가능 수량, 가격 조건 등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해, 정상회담 영향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사탕‧젤리 등 과자류 생산업체 대표도 “올해 상담 바이어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1차 상담에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담을 이미 여러 건 진행하는 등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