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전문 기업 TYM이 업계 최초로 농기계 자율 주행 시스템의 국가 형식 검사를 통과했다. TYM은 트랙터 T130과 이앙기 RGO-690의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형식 검사를 동시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TYM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관성항법장치, 경로 생성, 경로 추종 등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컨트롤러·콘솔과 같은 하드웨어까지 모두 독자 기술로 개발해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TYM의 트랙터 T130의 자율주행 시스템 콘셉트 이미지. /TYM

TYM은 이번에 자율주행 시스템 형식 검사를 통과한 트랙터(T130)·이앙기(RGO-690)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체험단도 모집한다. 각 제품을 구매하면 자율주행 시스템인 ‘MYTYM-D.A.V.E’가 무상 지급돼 자율주행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체험단 모집 기한은 오는 6월까지로, 재고가 소진될 경우 행사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TYM은 지난해 6월 전라도·경상도에서 자율주행 트랙터와 이앙기 시범 서비스도 진행했었다. TYM 관계자는 “당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여성, 농업 초보자, 고령층 등 여러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쉽게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TYM은 향후 다양한 트랙터 모델과 함께 콤바인, 밭 작업용 관리기 등 여러 농기계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장애물 인지·회피 기술이 적용된 완전 무인 농기계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도훈 TYM 대표는 “대형 트랙터와 이앙기 등 각기 다른 종류의 차량에 동일한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상용화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 선도 기업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농민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운영 가능한 정밀농업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