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이 kWh(킬로와트시)당 8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는 15일 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최종 결정한다.

이에 앞서 여당과 정부는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전기요금을 kWh당 8원 인상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당정은 7원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정도로는 한전의 적자를 메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8원 인상할 경우 연말까지 1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 적자는 2조3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상 폭은 15일 당정 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kWh당 8원 인상이 확정되면 가구당 전기요금(4인 가구 기준)은 한 달에 279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물가 상승 압박과 국민 부담, 국제 에너지 가격, 한전의 적자 해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전기요금 결정을 위한 한전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도 15일 소집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은 한전이 이사회를 열어 인상안을 결정하고, 전기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이 고시하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