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경제계의 대표적인 교류 행사 한일경제인회의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일경제인회의가 대면으로 진행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줄 왼쪽부터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사이키 아키타카 미쓰비시상사 이사,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오오가키정공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명예고문. 뒷줄 왼쪽부터 류두형 한화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신각수 전 주일한국대사,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이미즈 하루히로 일간공업신문사 사장, 무라야마 료 도레이 고문, 나루세 마사하루 호텔 오쿠라도쿄 회장, 쿠로이시 쿠니노리 마루베니 고문, 이구치 카즈히로 SJC 이사장. /주완중 기자

한일 양국의 셔틀 외교(상호 방문)가 12년 만에 재개되면서 양국 경제계의 교류·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한일 최고경영자 240여 명이 한데 모여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열렸다. 한일 국교 정상화 4년 후인 1969년부터 매년 열려 온 경제계 대표 교류 행사지만, 양국 경제인들이 직접 대면한 것은 4년 만이다.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진행해 왔다. 올해로 55회째를 맞은 이번 한일경제인회의에선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라는 주제에 따라 양국 경제계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식에서 “한일 양국 경제는 공급망으로 촘촘하게 엮여 있고, 서로 보완하며 세계로 함께 달려가야 하는 소중한 파트너”라고 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한일 관계 개선은 윤 대통령의 용단과 한일 양국 정부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경제인들은 2025년 개막 예정인 일본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일본 측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