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을 많이 닮았다”

“많이 닮았죠? 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7일 국내외 청년층으로 구성된 엑스포 서포터즈 40여명과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행사를 가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촌 일대에서 게릴라 홍보 활동을 펼친 것인데,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직접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엑스포 서포터즈와 2030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하늘색 셔츠, 베이지색 면바지 비교적 편한 차림으로 시장을 찾은 최 회장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했다. 시장 상인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부산엑스포 좀 지지해주십시오”라며 부탁했다.

한 시민이 최 회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최태원 회장을 많이 닮았다”며 인사를 건네자, 최 회장이 “많이 닮았죠? 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라며 웃으며 답하자 주변에서 폭소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과 이날 서포터즈는 통인시장 골목을 돌며 상인들과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엑스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증정했다. 상인들에게는 엑스포 홍보 문구가 쓰인 상품 포장용 봉투를 나눠주며 외국인 관광객 상대 홍보 활동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를 왜 하는지, 이게 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글로벌 서포터들이 나서면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서포터즈를 격려하기도 했다.

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서올 종로구 통인시장 한 분식집 앞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글로벌 서포터즈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대한상공회의소

시장 골목에선 한 분식집에 들러 “(골목길이) 내가 걸어 다니는 길 중 하나였다. 시장 통과해서 회사도 가고 했다”고 했다. 통인시장 명물인 기름떡볶이를 먹으면서 “가끔 이 집에서 사다 먹는다”고도 했다.

이어 이동한 연잎밥집에서 서포터즈 10여명과 연잎밥과 막걸리 식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이 ‘부산!’이라고 건배사를 먼저 외치자 서포터즈들이 다 같이 “엑스포!”라고 화답했다. 한 서포터즈가 최 회장에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묻자, 최 회장은 “70년 전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기적을 만들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이 전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부산엑스포”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엑스포 서포터즈는 올해 3월 100명의 인원으로 출범했다. 지원자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 서포터즈에는 120명(한국인 70명·외국인 50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