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소상공인들이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이 또 오르면 버틸 재간이 없다”며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7% 오른 1만2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전기·가스뿐 아니라 모든 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더 오르면 나 홀로 운영으로 버텨온 우리는 더는 버티지 못한다. 이번엔 반드시 동결해야 한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전국 지회장단은 25일 오후 2시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구분 적용 등을 요구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20조원, 대출의 70% 이상이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받은 다중 채무일 정도로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최저임금 동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공연은 “코로나를 가까스로 견뎌낸 소상공인을 더 깊은 적자 수렁에 빠지게 하고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게 만드는 악순환을 유발하는 주휴수당은 이번에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 주휴수당은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 치 임금을 더 지급하는 것인데 소상공인들은 그동안 주휴주당 폐지를 주장해 왔다.

2024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었다. 현재 근로자 측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시급 9620원)보다 24.7% 오른 시급 1만2000원,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