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와 드레스덴 공대 등 유럽 소재 산학연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6월부터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액화수소 화물창은 선체 내부에 단열 공간을 만들어 기체 상태 수소를 영하 253도 초저온에서 액화해 저장·운송한다. HD한국조선해양 컨소시엄은 1000만유로(약 140억원) 연구비를 4년간 투자해 16만㎥ 액화수소 화물창을 개발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4월 독일에 설립한 HD유럽연구센터를 거점으로 화물창 개념·기본 설계를 맡는다.

이번 사업은 EU(유럽연합)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2027년 역대 최대 예산인 약 955억유로(약 135조원)를 투입하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에도 선정돼, EU 집행위원회의 지원금도 받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 화물창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