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조2392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발주처는 대만 해운사인 양밍해운이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1만5000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하나)급으로 길이 365m, 너비 51m, 높이 29.85m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인도 예정이다. 선박은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으로,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5개월 만에 114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000만달러(약 20조8000억원)의 72.6%를 달성했다. 선종별로 PC선 29척, 탱커 3척, 컨테이너선 24척, LNG 운반선 16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4척, 중형 가스선 2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