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도 한화그룹 가족이 됐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잘 갖춰나가겠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마덱스) 2023′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부스를 찾아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마덱스를 방문하기 전 이날 오전에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처음으로 거제사업장(옥포조선소)을 찾아 임직원 격려 행사를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거제사업장을 찾아 생산본부, 기술본부 등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신임 팀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서는 “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변화의 전파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오후에는 부산 마덱스를 찾아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전시에 참가한 방산계열사들을 둘러봤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부스에서 최신 함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 각오 질문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고 어쩔 수 없이 떠난 분들이 있어 새로 채용하고 나아가야 할 단계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은 산업은행 관리 아래 불안정한 재무구조와 조선업 불황이 겹쳐 대규모 인력 유출을 겪은 바 있다. 한화그룹 인수를 통해 최근 그룹에서 2조원 유상증자 자금 수혈을 받는 등 경영 정상화에 돌입했다. 김 부회장도 한화오션 이사회에 비상무이사를 맡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전 직군에 걸쳐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답게 정도 경영을 펼치며 세계 시장에서 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