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반도체 경기가 다음 달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 대상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2~16일 금융기관과 협회·단체, 연구소 소속 전문가 163명을 상대로 224개 업종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7월 반도체 업종 업황 전망 PSI는 전월(80)보다 39포인트 오른 119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이고,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는 걸 뜻한다. PSI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소규모로 조사가 이뤄져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하는 경기실사지수(BSI)보다 신뢰성과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업황 전망 PSI는 지난해 7월 74로 떨어진 뒤 1년 동안 계속 100 아래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에는 1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114), 전자(105) 등 호조 속에 ICT(정보통신기술) 업종 전망 PSI는 111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웃돌았다. 올 들어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 되는 자동차(106)와 조선(106)을 비롯해 철강(108), 바이오·헬스(105)도 기준인 100을 넘었다.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