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킹스키(King's Quay)' 출항 기념행사 모습. HD한국조선해양은 약 2년 만에 해양플랜트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총 3조1209억원 규모 해양 설비 1기, 선박 8척을 수주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로 HD한국조선은 반년 만에 올해 수주 목표액의 89%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은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 해외 선사 3곳과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 자동차 운반선(PCTC) 4척, 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양플랜트에 해당하는 FPU 수주는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이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설비로, 건조 계약이 드물게 이뤄지는 대신 1기당 공사 금액이 크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멕시코 동부 해상에 설치될 예정으로 공사 금액은 1조5663억원이다.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000여t 규모로, 하루에 원유 10만배럴과 천연가스 410만㎥를 생산할 수 있다.

HD한국조선은 또 북미 선주에서 17만4000㎥급 초대형 LNG 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총 6861억원이다.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중동 선사로부터는 자동차운반선(PCTC) 4척, 유럽 선사로부터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HD한국조선은 올해 106척(해양 1기 포함) 140억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달러의 89%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