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을 포함해 총 1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973년 7월 3일 당시 포항종합제철은 포항제철 1기 종합 준공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부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상반기 약 83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수주했고,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방식으로 제철소 설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과 호주 필바라의 리튬 광산 지분을 확보한 후 각각 현지에서 이차전지 소재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오만에서 앞으로 47년간 그린 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광양에는 올해 하반기 연산 2만t 규모 이차전지용 니켈 정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고, 4분기에는 세계 전구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CNGR과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전구체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최정우 회장은 “전체 투자의 60% 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 균형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투자 73조원은 33만명의 취업 유발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