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건설기계·장비 고장 진단과 수리를 지원해주는 ‘AR 가이던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AR은 현실 세계와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예컨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 해당 앱을 실행시킨 뒤 화면으로 고장 난 장비를 비춰보면 장비 위에 주요 부품의 위치 등이 그래픽으로 함께 표시되는 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장비의 3D 모델링 데이터와 부품 센서에서 수집되는 정보에 AR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장비 상태를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AR가이던스 앱은 장비 고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던스’ 기능과, 주요 부품의 위치와 명칭을 보여주는 ‘모델 뷰어’ 2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2019년 앱 개발에 처음 착수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20년 시범 프로그램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북미·유럽 지역 건설기계 일부 기종에서만 AR가이던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지역의 건설기계 기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