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국내 1위 기업인 에코프로그룹이 경북 포항 블루밸리산단에 2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 시설을 확대한다.

에코프로는 경북도, 포항시와 이차전지 양극재 신규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에코프로는 블루밸리 산단 69만4000㎡(약 21만평)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수행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인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포항에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2조9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포항 캠퍼스를 완공한 바 있다. 2023년 6월 말 현재 1900여 명을 고용하고 있고, 올해도 추가 채용에 나선다. 여기에 블루밸리 캠퍼스가 완공되면 최소 1100명 이상을 고용하게 돼 포항 지역에서 3700여 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차전지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양극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