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진입하고, 연간으로도 첫 3위에 오른 데 이어 스텔란티스,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 GM을 제치고 글로벌 3대 자동차 제조사로 위상을 굳히는 모습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9% 늘어난 365만7000대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며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에 이어 3위를 지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 상반기 329만90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랐고, 지난해 연간으로도 684만대를 팔며 두 회사에 이어 3위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작년 상반기보다 10.8% 늘어난 208만1000대, 기아는 11% 증가한 157만6000대를 나타냈다. EV(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고부가 차량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도 급증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매출 42조2496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거두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고, 기아도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은 작년 동기보다 5.5% 늘어난 542만대를 올 상반기 판매하며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도요타가 5.1% 증가한 493만80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다이하쓰는 15.1% 증가한 41만6000대를 기록했지만, 히노는 14.2% 감소했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작년보다 11% 늘어난 444만8000대를 팔며 2위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서는 크라이슬러·지프·피아트·시트로앵 등의 브랜드가 있는 스텔란티스가 4위에 올랐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6일 실적 발표에서 그룹 전체 올 상반기 판매 대수가 작년보다 9.7% 증가한 332만7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이 332만대로 5위를 나타냈고, GM은 296만500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