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추진하는 양극재 공장 관련 합작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 LP)’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에코프로, 배터리 제조사 SK온,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가 참여하는 ‘베캉쿠아 프로젝트’는 약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양극재 밸류체인 사업이다. 최근 에코프로비엠 경영진과 캐나다 정부 및 퀘백주 관계자, 합작 파트너인 SK온, 포드 경영진은 캐나다에서 만나 투자계획과 일정을 확정했다.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뉴스1

합작법인이 투자액의 절반을 담당하고 캐나다 및 퀘백주 정부가 보조금 형태로 절반을 지원한다. 공장이 완공되는 2026년에는 연산 약 4만5000t 양극재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생산한 물량은 전량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에 납품할 계획이다.

북미 거점을 확대하는 에코프로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데브레첸에도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8000t 규모 공장을 지난 4월부터 짓고 있다. 2025년 양산 목표로 연간 전기차 135만대 분량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일정대로 완공되면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약 21만 평(69만4000㎡)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