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원전 업계에 8000억원 규모 수출 일감이 풀린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물량에 수출 일감까지 더해지면서 원전 생태계 회복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양재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원전 수출 일감 통합 설명회’를 열고,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 설비 사업에 대한 기자재 발주를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엘다바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50개 품목 6600억원, 두산에너빌리티가 31개 품목 300억원 규모를 발주한다. 루마니아 삼중수소 제거 설비는 한수원이 23개 품목 1100억원어치를 주문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발주 후 6개월 안에 계약 체결을 마무리해 업체들의 자금난을 해결할 방침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기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건물·구조물을 건설하는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올 6월에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1억9500만유로(약 280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3조5000억원 규모 일감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인력 양성 방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