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 3명을 보직 해제하고, 해당 부문장 직무대행으로 각각 김영진 재무실장(전무),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TF장(전무)을 겸직 발령냈다고 밝혔다. KT의 새 수장이 된 김영섭 대표가 취임 이틀 만에 실시한 첫 인사 조치다. KT는 CEO 아래 조직이 크게 경영기획·경영지원 등 8부문으로 나눠지고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이 각 부문장을 맡고 있는데, 이 중 3명을 먼저 교체한 것이다.
KT 안팎에선 “보직 해제된 3명이 구현모 전 대표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던 만큼, 실제 연루 여부를 떠나 김 대표가 KT 쇄신 차원에서 가장 먼저 인사 조치를 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강 사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구 전 대표와 함께 지난 7월 법원에서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은 상태다. 또 박 사장과 신 부사장은 구 전 대표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 검찰에 직접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