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 공략을 위해 총 3조원을 투자해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5년 내 ESS 매출을 3배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ESS는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불규칙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 연계된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16GWh(기가 와트시) 규모 공장을 착공해 2026년 ESS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신재생 ESS 전시회 ‘RE+ 2023′에 참가해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 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된 LFP 배터리 기술력, SI(시스템 통합) 역량 등 4대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작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로 약 1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공급·사업기획·설계·유지보수를 아우르는 SI(시스템 통합) 사업을 위해 작년 미국에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도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ESS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설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