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는 올 상반기 인적(人的) 분할한 화학 부문 사업 회사 OCI의 지분 33.25%를 확보해 지주회사 요건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업 분할 방식은 크게 물적 분할과 인적 분할로 나뉜다. A라는 회사를 A와 B로 나눌 때 물적 분할은 B를 A에서 떼어내 독립시켜 100% 자회사로 삼는 방식이다. 인적 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신설되는 기업을 분할 비율대로 나눠서 지배하게 되는 방식이다.

OCI홀딩스는 지난 8월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OCI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OCI 발행 주식의 31.99%에 해당하는 237만8904주(약 2308억원)를 매수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OCI홀딩스가 지난 5월 OCI를 인적 분할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주회사 설립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진행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OCI홀딩스는 기존에 갖고 있던 지분 1.26%를 합해 33.25% 지분율을 확보해 지주회사 요건을 갖췄다.

이번 공개매수 때 OCI 주식을 매각한 주주들은 앞으로 지주사 역할을 할 OCI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新株)를 받았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등 특수관계인 7명도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해 OCI 주식을 매각하고 OCI홀딩스 주식을 받았다. 이우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의 OCI홀딩스 지분율은 23.75%에서 29.93%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