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5G(5세대 이동통신)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9종에서 25종으로 대폭 늘렸다.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 데이터양에 가장 근접한 요금제를 고를 수 있도록 일반 요금제(13종·성인 기준)보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더 촘촘하게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너겟’ 16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종전에 기본 데이터 8·12·31·80·95GB(기가바이트) 등을 제공하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9종을 운영해왔는데, 여기서 커버하지 못했던 데이터 구간을 제공하는 요금제 16종이 이날 추가된 것이다. 특히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본 제공 데이터가 1·3·5·7·9GB인 소용량 구간 요금제를 만들었다. 그동안 LG유플러스에서 기본 데이터가 10GB 이하인 요금제는 6GB(일반 요금제 기준)와 8GB(종전 온라인 요금제)밖에 없었는데, 소비자들에게 선택 폭을 넓혀준 셈이다. 이날 출시한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 1GB(월 요금 3만원)부터 국내 5G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4GB(월 요금 4만2000~4만5000원)까지 2~3GB 단위로 촘촘하게 설계됐다. 10GB대와 20GB대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도 그동안 12GB짜리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11·14·17·19·24GB짜리 요금제가 생겨났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통신사 매장에서 가입하는 일반 요금제와 달리 온라인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같은 데이터양을 제공하는 일반 요금제보다 1만~2만원 저렴하지만, 요금제 종류가 일반 요금제보다 적은 데다 일반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혜택(월 요금 25% 할인, 인터넷 결합 할인 등)이 없어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낮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종전에 없던 데이터 구간들을 이번에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은 7종, KT는 8종의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