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미국 항공우주 체계 전문 기업인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에서 공지(空地) 통신 무전기 성능 개량(SATURN) 사업 추진에 필요한 면허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지 통신 무전기 성능 개량 사업은 갈수록 진화하는 전파방해(재밍)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우리 육·해·공군의 항공 전력에 성능이 입증된 차세대 무전기를 장착하는 게 골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5월 958억원 규모 ‘공지 통신 무전기 성능 개량 사업’을 수주한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콜린스는 한화시스템에 한미 연합군 전력과 동일한 공지 통신 무전기 완전 조립 생산(CKD)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생산 면허를 제공하게 된다. CKD는 수출 제품을 완제품이 아닌 개별 부품 단위로 제공해 수입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해야 하는 만큼 현지 생산 라인 구축이 필수로 요구된다. 콜린스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CKD 설비 체계를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 이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콜린스의 조립 생산 노하우를 확보, 전술 통신 분야 기술력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