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라희 여사,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 별세 후 부과된 상속세 자금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

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 매각을 위해 하나은행과 주식 처분 신탁계약을 지난 31일 체결했다.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매각 금액은 홍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 5640억원이다. 이부진 사장은 추가로 삼성물산 등 4993억원어치 주식 매각 계약도 맺었다.

2020년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부과된 상속세는 12조원이다. 유족들은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나눠 내고 있다. 지금까지 대출과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약 6조원을 냈고, 6조원가량을 더 내야 한다.